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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제주 자연지질공원 화산퇴적 천연기념물 수월봉

   
  ▲ 수월봉 근처의 해안 전경. 검은 용암들로 이루어진 화산지형.

 

   
  ▲ 화산의 분출로 물과 수증기 화산재와 화산탄이 분출하여 흐르다가 멈추어 화산층을 이루면서 쌓여있다.

 

   
  ▲ 육지에 있는 퇴적암은 물이 흐르면서 돌이나 모래 흙을 시대별로 쌓아서 생기는 것이나, 수월봉은 화산재와 화산탄으로 화쇄난류가 흐르면서 이루어진 화산퇴적층이다. 화산의 폭발시 화산재가 분줄하여 급격히 흐르면서 쌓인 곳에 다시 또다른 종류의 화산물질들이 분출하여 흐르다 쌓이면서 층을 이루고 있고, 그 중간 중간에 크고 작은 화산탄들이 분출되어 박혀있는 형상이다.

 

   
▲ 깎아지른 절벽으로 화쇄난류가 흐르면서 켜켜이 쌓여있는 화산재와 화산탄들은 지질학적으로 큰 가치를 자랑한다.

 

   
  ▲ 화산재가 분출하여 층을 이루고 있는 곳에도 들꽃이 피어난다.

 

   
  ▲ 수월봉 화산절벽은 그 길이가 2.km,에 이르는 긴 거리에 펼쳐져 있다.

 

   
  ▲ 해안 절벽에는 군데 군데 일제강정기 일본군이 미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포탄과 화약을 저장해두었던 창고도 여럿 있다.

 

   
  ▲ 화산재와 화산탄으로 이루어진 수월봉의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진 자연지질층 상세사진

 

   
  ▲ 해안 절벽의 아래에는 자연해식동굴이 있는데, 이를 일본의 자폭군인들이 숨어있다가, 미군의 배를 향해 돌진려 했던 보트들을 숨겨놓았던 동굴들이 여러개 있다.

 

   
  ▲ 자폭 군인들이 보트를 숨겨 놓고 기다렸던 동굴진지

 

   
▲ 수월봉 바닷가 절벽의 약수. 그 약수를 "녹고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성 깊은 남매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깊은 병에 들자, 남매는 어머니를 낫게 하고자 약초를 찾아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남매는 어머니의 병에 특효하다는 오갈피나무를 구하고자 절벽으로 가서 나무를 자르다가 누이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다. 이를 본 동생 녹고는 17일 동안 한없이 울다가 그만 동생도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암벽에서 졸졸 흘러나오는 샘물은 녹고가 누이를 그리면서 우는 것 같다고 하여 이를 "녹고의 눈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문화신문=최 우 성 기자] 제주는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그런데 화산지형도 다양한 생성과정을 거쳤기에,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화산지형이 있다.

이곳 제주 서쪽해안에는 자연지질공원이면서 동시에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된 수월봉이라는 해안가 조금 높은 언덕이 있다. 그 언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는 해안절벽이 있는데 이곳은 바닷물이 깎아내서 만들어낸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바닷물이 용암 암반을 깎아내어 화산이 푹발하면서 최초의 형성단계를 잘 알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어. 화산을 연구하는 전세계 학자들이 화산 연구의 대상으로 많이 찾는다.

수월봉은 해발 77m의 해앤가 작은 봉우리인데, 그 생성은 지금으로부터 18000년 전 지하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용암이 바닷물을 만나서 수증기의 기화현상까지 일으켜 더욱 강력하게 폭발하여 품어져 나온 수증기, 화산재와 화산탄이 수없는 층을 이루면서 쌓여서 이루어진 응회환의 일부이다. 화산쇄설물은 아주 미세한 화산재가 분출했다가 좀 알갱이가 큰 돌맹이들 형태의 분출물이 나오다가 중간 중간 큰 암석같은 화산석이 분출했다가를 반복하면서 흐르고 또 그대로 굳었다. 그 때마다 서로 쌓인 충이 마치 강물에 퇴적층이 쌓이듯이 켜켜이 쌓이게 되어 층을 이루고 있고, 그 층 사이에는 화산탄인 큰 화산석들이 박혀있는 것이다.

특히 화쇄난류(화산재와 화산가스와 수증기가 뒤섞여 흘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흘러가면서 쌓은 거대한 연흔 사리층의 구조는 감탄스럽기까지 하다고 지질하자들은 말한다.  이런 특이한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수월봉과 인근 절벽은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응회환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이다.(이상은 수월봉 안내판의 내용을 줄임)

그넌데, 이곳에는 또 다른 .아픈 사연도 있다. 일제강점기 막바지 일본군은 미군의 상륙을 방지기기 위하여 해안절벽의 곳곳에 자연동굴을 정비하여 갱도진지를 구축하고 자폭군인들이 작은 보트를 숨겨놓고 있다가, 미군의 함대가 보이면 숨어있던 갱도진지에서 바다의 군함을 향하여  보트 폭탄을 싣고 돌진하여 폭발함으로써 미군의 군함을 침몰시키기 위한 작전을 세웠던 갱도진지가 많이 있다. 한민족의 근대사에 슬푼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것이다.

아름다운 해안가에 지금도 남아있는 상처를 보면서 지질학적인 가치와 더불어 민족의 아픈역사를 되새기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