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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변강쇠전은 이렇게 이루어 진다.

그 이야기의 배경지를 가보자....







춘향의 고장! 양반고장에 웬 남녀의 질퍽한 원초적 이야기가......

음탕한 이야기는 행여나 누가 알세라 쉬쉬하지만 그러나 더욱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야 그 호기심은 갈수록 더해만 갔다. 오늘날 가루지기타령은 실전되었지만, 이야기속의 변강쇠전은 계속 전해지고 있다. 그러한 변강쇠전이 만들어 질 수밖에 없는 변강쇠정의 배경지인 백장계곡! 지금도 춘향고을에 누가될까봐 가려진 백장계곡 그 곳은 도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고장엔 여러곳에 음기와 관련하여 그 다양한 비방책을 살펴본다.


먼저 대표적인 비방책은 강한 음기를 막고자 설치한 송력동 골짜기 돌담...이다.

송력동 골짜기 돌담은 육모정 계곡 주천면 호경리 앞 계곡의 내 건너에 설치된 돌담으로 풍수지리학 적으로 음기가 강하여 그 음기가 동네로 넘어오는 것을 막고자 돌담을 설치 했다고 한다.






또한 산동면 부절에서 남평방향으로 내려오면 88고속도로 변 논가운데 특이한 바위가 우뚝 자리한다.  이름은 갓바위(冠岩)라고 불리며, 이 바위를 여자들이 보면 음심이 생겨 바람이 난다고 한다. 해서 지난는 길에 눈을 가리고 다녔다는 곳이다.



↑여자들이 보면 바람난다고 갓바위쪽 눈을 가리고 다녔다고 한다.



 남원시 송동면 송내리의 선바위는 마을로 들어 오는 음기를 막고자 마을앞 내 건너 논가운데 세워져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음기가 동네에 침입하는 것을 막고자 가덕사라는 절을 세웠고, 또한 논가운데 흘러내여오는 기를 막고자 바위를 세워, 흘러내려오는 음기를 막고자 하는 비방책이다.



↑마을앞에서 내 건너 가덕사 방향의 논 가운데 세워진 선바위는
마을로 내려오는 음기를 막고자 비책으로 세웠다고 한다
.

  
이렇게 지역의 곳곳에는 음기를 막고자하는 비방책이 다양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배경이 여자들에게 정절을 강조하는 시대였기도 하지만, 또한 시대상이 여자문제로 사회적 혼란이 있었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탕한 고전 변강쇠전 이야기는 이렇게 이루어 진다.


 평안도 월경촌에 옹녀라는 여자가 있었다. 열 다섯에 시집가서 남편이 죽는데, 매년 계속 개가하나 매번 죽는다. 스무 살에도 남편이 죽자, 동네 남자들이 이 여자를 자꾸 범하는 일이 벌어져, 동네의 풍기가 문란해지자 결국 동네에서 쫒겨나고, 이어 청석골에서 변강쇠를 만나 궁합을 본 뒤 혼례를 치루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다 궁합이 잘 맞아 삼남지방을 유람하면서 변강쇠가 일은 아니하고 온갖 못된 짓을 일삼다. 죽을병이 들게 된다. 이들은 어느 날 한 주막에서 지리산 뱀사골의 고로쇠물에 대한 소문을 듣고 뱀사골에 병을 치료하기 위해 들어와 고로쇠물을 마시며. 병을 치료하면서 살았던 곳이 들독골(뱀사골 상류지역)이라고 전한다. 이후 병이 완쾌되자 거대한 바위를 들어 올리며. 힘자랑을 했다고 하며, 그 들독이 있다 해서 들독 골이라 한다. 병이 낳은 후 백장계곡에서 살게 된다. 게으름을 타고난 강쇠, 산속에 들어와서도 피둥피둥 놀기만 하여 땔꺼리 조차도 없어, 하루는 옹녀가 나무를 해 오라 했다.
 

낮잠만 퍼잔 강쇠는 해질녘 길가의 장승을 뽑아 와서 땐다. 이 일로 전국의 장승들이 모여 회의를 한뒤, 변강쇠를 온몸에 병이 들게 하여 죽게 한다. 변강쇠는 옹녀에게 수절을 당부하며,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그 상대 남자는 죽게 될 것이라며 유언을 남겼다.
 

옹녀는 변강쇠의 주검을 치운다는 핑계로 중을 꼬셨으나 그 중이 갑자기 죽어 버린다. 또 한 남자를 불러 같이 살자고 약속한 뒤 송장을 치다가 그 남자도 죽는다. 이렇게 계속하여 여덟이 죽게 되었고, 몇 사람은 그 송장에 손이 붙어 떨어지지를 아니하였지만, 결국 변강쇠의 영혼을 위로하여 장사를 치룬다는 이야기다.
 

변강쇠전은 남녀간의 색정을 질퍽하게 묘사한 외설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색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으며, 당시의 하류층인 떠돌이들의 생활상이나 사회적 현실이 반영된 듯하다.
 

또한 장승을 통해서 민간신앙의 모티브(동기)가 되는 면들이 잘 나타내고 있다.

변강쇠전은 남원지방의 판소리리를 통해서 대중들께 표현되었고 남원 특유의 언어와 그들의 놀이 모습은 조선 후기 하층 민간생활의 일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남원시 인월면에서 지리산 북부관리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산내면소재지를 미처 못 미친 지점에 실상사 백장암을 오르는 길의 초입에 백장공원이 자리한다. 바로 그곳이 강쇠와 옹녀가 질퍽한 사랑을 나누었던 무대가 되는 변강쇠전이 시작되는 현장이다.
 

그곳 계곡을 옹녀골이라 칭하는데, 옹녀와 강쇠가 만나 천지가 요동치도록 운우의 정을 나누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계곡의 초입에서부터 범상치 않는 분위기와 기운을 느끼게 된다. 마음을 굳게 먹고 오르지 않으면 함부로 오르기가 힘든 곳이 옹녀골을 오르는 길이다. 계곡의 흐르는 물줄기나 주변 바위의 형세가 평범치 않으며, 오히려 섬찟함을 느끼게 된다.
 

오르막에서부터 이게 뭐야! 곧 물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여심을 돋게 하고, 뭔가 이상야릇한 상상을 하게한다. 기기묘묘하게 생긴 음양바위를 마주하고 그 위로 걸쳐져 있는 바위을 보면 이건 또 뭔가! 강세의 거시기가.......


아래에서 본모습


위에서 본 모습 이것이 웬조화인가, 옹녀의 거시기위에 강세의 거시기가 철프덕하고 걸쳐져 있다.

운우바위(음양바위) 여자의 가랑이와 남자의 남근을 닮았다, 위에서 보면 남근으로 보이고 아래에서
                    보면 여자의 사타구니를 표현하고 있다.

 

변강쇠와 옹녀가 사회의 질서를 문란하게하고 장승을 뽑아 땔감을 쓰는 악행만을 일삼자 8도의 장승들이 모여 이를 징계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렇게 남원시 산내면 백장계곡에서의 일이 오늘에 까지 이어지는 데는 나름대로의 기묘한 조화가 있다. 강쇠와 옹녀의 질퍽한 사랑타령이 이어지는 백장계곡은 어떤 곳인가. 그 계곡의 형태가 변강쇠전보다 더 기묘하니 아무래도 작가는 이 계곡을 보고서 변강쇠전이라는 질퍽한 사랑이야기가 춘향의 고장에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백장계곡에 발길을 들이자마자 온통 강한 음기가 감돌고,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길이 심상치 않다. 계곡의 형태가 색향으로 짙게 펼쳐진 하나하나의 형태가 기기묘묘하다. 
 


옹녀탕이다. 음양수의 물맛이 다른 물이 들어 온다나 옹녀의 뒷모습 같다나....


모든 형상이 뒷받침하듯 남녀가 운우지정을 나누었다는 운우바위, 태아가 나온 듯하다는 태아바위, 계곡에서 흐르는 물맛이 다르다는 음양수계곡이 합류한 옹녀탕, 여자의 가랑이 위로 턱 걸쳐져 있는 거대한 남근의 모양을 한 음양바위, 다산을 뜻하는 돼지바위, 권위와 권력을 나타내는 범바위, 돌을 긁어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근연바위 등과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길이 느리고 분위기마저 이상야릇하게 연출하는 계곡이다.

백장계곡은 신이 만들어 낸 성의 예술이다. 기기묘묘한 형태의 자연의 연출 속에서 변강쇠전이 등장하였고, 지금도 또 다른 다양한 이야기가 상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백장계곡 :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에서 산내로 들어가기전 백장암(삼층석탑 : 국보 10호) 오르는 입구에 있는 계곡을 백장계곡이라 한다. 길가에 백장공원이 자리하고 각종 장승이 조성되어있다.

※들독골
:들독골은 뱀사골 입구에서 6KM 정도 계곡을 따라 오르면 경작지가 있었던 곳이다. 계곡가에는 들독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