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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읍ㅎ°F’, ‘말おŀズı 않Øŀ도’ 같은 외계어 쓰지 말아야

[성제훈의 우리말 123]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이라는 낱말을 아시나요?

며칠 전에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가 어디에 글을 쓰면서 ''이라 쓰기에

그렇게 우리말을 비틀어 쓰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당당히 사전에 올라있는 표준말이라고 하더군요.

설마 그럴 리가 있냐고...

사전을 찾아보니... 진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네요. '부엌의 준말'이라는 풀이와 함께...

 

한글은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를 갖고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글자도 많고, 소리도 그만큼 여러 가지로 낼 수 있는 멋지고 훌륭한 문자입니다.

, , , , 꿬 같은 글자도 만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한글 파괴라고들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정한 규칙이나 형식 없이 한글과 이상한 문자를 섞어 쓰는 말은 싫습니다.

시쳇말로 외계어라고 하는 것이죠.

'오빠''°F'라고 쓴다거나,

'말하지 않아도''ŀı Øŀ'로 쓴다거나,

'나름대로''날흠뒈뤀'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70년 전에,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글자를 만들어주신

세종대왕께서 외계어를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