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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역사・문화 가치가 뛰어난 “영광 법성진 숲쟁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4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 가면 명승 제22영광 법성진 숲쟁이가 있는데 이는 고려시대 이래 전라도에서 가장 번창한 포구였던 법성포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법성진성(法聖鎭城) 그리고 성 위에 조성된 숲을 이릅니다. 숲쟁이는 법성포 마을에서 홍농읍 방향으로 가는 지방도로 고개 마루 부분에 좌우측으로 산 능선을 따라 약 300m에 걸친 느티나무 숲이 중심인데 쟁이란 성()이라는 뜻으로 숲쟁이란 숲으로 된 성을 뜻하지요.


 

법성진(法聖鎭)”은 조선 태조 7(1398)부터 조창(조세쌀을 경창으로 나르기 위해 물길 요충지에 설치한 창고)을 방비하기 위하여 수군 만호의 지휘 아래 수군의 상비 병력이 배치된 곳입니다. 원래 법성진성은 중종9(1514)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성의 전체 둘레는 약 462m이며 현재는 북벽만 전구간이 남아 있고 서쪽과 동쪽은 일부만 남아 있는데 그 성벽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성벽에 새겨진 글 등은 조선시대 진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하지요.

 

법성포(法聖浦)”는 삼국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중국, 일본과의 해상 교통로 상에 있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표적인 항구였습니다. 또 칠산 앞바다에서 들어오는 조기배로 파시(波市, 고기가 한창 잡힐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를 이루었기 때문에 영광 법성으로 돈 실러 가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부상들이 모여들어 매우 번창했으며, 보부상들이 이 숲에서 단오잔치와 용왕제 그리고 뱃놀이(선유놀이) 따위의 여러 민속행사를 열어왔습니다. 현재도 영광 법성진 숲쟁이는 법성진성과 숲이 포구와 어우러져 특이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어서 역사문화 가치가 매우 뛰어난 명승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