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면 우천마을에서는 지금으로부터 97년 전인 1919년 기미년 당시 김관일, 김주봉, 김기범, 문종석, 문명표, 김수명, 김또정일, 김몽우, 김재상, 김덕우, 김장언, 곽성삼, 곽은삼, 곽의삼, 문득용, 문석포, 문장포 이상 열일곱 분의 청년들이 우천리 텃골재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일본 헌병에게 잡혀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독립운동 사실이 구전으로만 전해져 오다가 지난 1985년 사천현 여지승람 속간을 펴낼 때 사천문화원에서 우천마을의 만세운동 사실을 발견하고 역사적 사료를 찾아 검증작업을 거쳤으며 지난해 우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모아 기념비 설립을 결의하고 시의 지원을 받아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
사업추진을 맡은 김갑성 추진단장은 "만세운동이 있은 지 97년, 관련 자료를 발견한 지 31년 만에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를 건립하게 되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그분들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