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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훌륭한 음악 뒤에 가려진 악기장의 혼과 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4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는 악기장(42)도 있습니다. 악기장이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에 이미 관악기현악기타악기가 모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숙종실록숙종 8(1682) 128일치를 보면 조선시대엔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란 별도의 기관에서 나라 행사에 쓸 악기를 만들었지요.

 

악기장은 전통악기의 주재료인 나무와 가죽, 명주실, 대나무, , , 흙 따위 8가지 재료를 써서 악기를 만드는데 그 재료에 따라 금부(金部, 쇠붙이로 만든 악기), 석부(石部, 돌로 만든 악기), 사부(絲部, 실로 만든 악기), (竹部 - 대나무로 만든 악기), (匏部,- 박으로 만든 악기 따위로 나뉩니다.



 

금부 악기로는 편종, 특종, 방향, , 나발 따위가 있는데 이 악기들은 주로 제사 음악이나 규모가 큰 합주에 주로 쓰던 악기들이지요. 석부 악기는 돌을 깎아서 만든 악기로 편경, 특경 따위가 있습니다. 또 사부 악기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해금, 아쟁이 있고, 죽부 악기는 대금, 피리, 단소, 소금 따위가 있으며, 포부 악기로는 생황이 있는데 생황은 둥근 박통 위에 구멍을 뚫어서 만듭니다. 가야금은 완성되기까지 2천 번의 손길을 거쳐야 비로소 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훌륭한 음악 뒤에는 악기장의 혼과 땀이 배어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