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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자치동갑보다는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

[성제훈의 우리말 123]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곧 한 해가 가고 또 한 살을 먹겠죠?

 

우리말에 '자치동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자치는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뜻이고, 동갑은 나이가 같다는 뜻이니 자치동갑은 얼마 차이가 안 나거나 비슷한 나이를 뜻할 겁니다. 사전에도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이라 풀어놨습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로 '어깨동갑'도 있습니다.

어깨 높이가 비슷한 나이 또래라는 뜻을 담고 있을 겁니다.

 

'앰한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연말에 태어나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그런 나이를 뜻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깨동갑이건 자치동갑이건 생물학적인 나이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고마울 때는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며,

불쌍한 사람을 보면 가슴아파할 줄 알고,

미안한 일을 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알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크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을 우러러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