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정조임금, “백성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나라 근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6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 해가 새로 바뀌어 낮이 점점 길어지고 양기가 돌아와 만물이 화기를 머금고 있는 이때에 만백성을 위해 자나 깨나 말없이 축원하는 것은 농사가 잘되라는 것이다. (줄임) 세자는 나라의 근본이고 백성도 나라의 근본이며 백성이 편안해야만 나라가 편안한 법이다. 이것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이치로서 혼연일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나라의 영원한 운명을 비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는 정조실록32, 정조 15(1791) 11일 치 기록으로 정조임금은 새해 첫날 신하들에게 백성이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라고 강조합니다. 이어서 정조는 농사철을 빼앗지 말고 생업을 흔들지 말며 수시로 살펴서 도와주는 것은 지방관의 직분이고, 볕이 나야 할 때는 볕이 나고 비가 와야 할 때는 비가 와 낮은 데는 습하지 않고 높은 데는 메마르지 않게 되는 것은 나 한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라며 지방관을 독려하고 자신에게도 다짐합니다.


 

몹시도 어지러웠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때 우리는 절대권력을 쥐었던 임금의 다짐을 새삼 떠올려봅니다. 만일 지금의 대통령이 또 그를 보좌하는 관리들이 이런 정조임금의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더라면 지난해 같이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임금은 배, 백성은 물[君舟民水]”이란 옛말처럼 백성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