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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내설악 깊은 곳 불사리를 모신 봉정암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인의 기도성지로 전국에 많은 곳이 있다. 그 중에도 가장 가기 힘든 곳에 있는 곳이 설악산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인제군 내설악 봉정암이다.


봉정암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공부하다 관세음보살로부터 받아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보통 절들과는 달리 대웅전이나 그 전각에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한 불상이 없다.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저 탑속에 봉안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추정하는 불상을 만들어 예불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인 절의 모습이지만, 봉정암은 그런 불상 대신 탑속에 모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예불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봉정암의 큰 전각은 부처님의 모습을 모신 대웅전이 아니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을 향해 창이 설치된 적멸보궁이다. 봉정암 적멸보궁은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지만, 길이 잘 닦인 요즈음에도 쉽게 찾아오기가 힘들어, 많은 사람들이 그 속살을 가까이 하지 못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용대리까지 2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였고, 또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용대리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5~6시간을 잘 가꾸어놓은 등산로와 데크를 따라서 오기만 하면 되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르기 힘든 만큼 한 번 오르면 열심히 기도하고 또 기도의 원력이 성취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이라 눈이 덮인 계곡과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보니 더욱 더 힘은 들었지만 눈덮인 산길을 따라서 오르다 보니 마치 하늘의 세계라도 오르는 듯 황홀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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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