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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깨침을 얻은 간월암(看月庵)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남 태안반도에 있는 간월암(看月庵)은 태안군 부석면 간월도리라는 행정구역 주소를 가지고 있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깨침을 얻었다고 하여 간월암으로 이름이 붙게 되었다.


만조가 되면 섬이 되고 썰물에는 육지가 되는 섬 아닌 섬, 하루에 2번은 섬이되고 또 2번은 육지가 되는 섬. 무학대사는 서해 바다와 접하고 있던 이곳에 작은 토굴을 짓고 수행을 하다가 문득 깨침을 얻었다고 한다.


푸른산 푸른물이 나의 참모습인데

밝은 달 맑은 바람의 주인은 누구인가

본래 한 물건도 없다고 이르지 마라

온 세상 티끌마다 모두가 부처님 이러니

   - 무학대사 오도송 -


이렇게 역사가 시작된 간월암은 무학대사 이후 조선불교의 쇠락으로 폐사가 되었다. 그리고 500년 가까이 흐른 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도 깊이 참여하고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는데 큰 공헌을 했던 송만공선사에 의하여 무학대사 자취를 되살려 다시 중건하였다.


그런 연유로 간월암 대웅전에는 부처님과 함께 무학대사와 만공선사의 영정이 모셔지게 되었다.


그리고 바다가 접한 곳이고 보니, 바닷사람들의 안위를 보살펴 달라는 의미에서 용왕각과, 또 작지만 섬도 산인지라 산신도 함께 모셔져 있다. 간월암은 비록 작은 절이지만 왠만한 절들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오후 해걸음에는 물에 비치는 모습이 아담하면서도 운치가 있어 사진가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서산에서 나는 어리굴젓도 맛보고, 고승들의 발자취도 살펴보며 간월암에 들러본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