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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미군부대 물품을 팔던 도쿄 우에노 '아메요코시장'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 국제도시 도쿄 한복판에 자리한 우에노의 재래시장 '아메요코'는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닮은 곳으로 한번쯤 발걸음을 해볼만 한 곳이다. 새해 시장 분위기는 어떠할까?


어제 찾은 우에노 역에서 오카치마치 역까지 길다랗게 형성 되어 있는 ‘아메요코’시장은 옷, 구두, 액서사리 따위의 잡화를 비롯하여 사탕이며 과자는 물론이고 채소와 생선, 과일 따위를 파는 식품 가게 등 가짓수도 헤아릴 수 없는 가게도 가게지만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어째서 "아메요코"라고 불리는지 시장의 유래가 재미있다. 아메요코라 불리는 유래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2차 대전 패전 뒤 사탕(일본말로 아메)을 팔던 가게가 200여 곳이 있어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당시에 일본에 남아 있던 미군들이 본국에서 가져온 액세서리나 값싸게 들여온 텔레비전, 냉장고 따위를 팔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부르던 ‘아메리카요코쵸’가 줄어서 ‘아메요코’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느 경우가 되었던 패전 후 일본의 경제가 어렵던 시절과 관련이 있음에 틀림없다.


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던 수도 도쿄에서 살던 사람들에게 달콤한 사탕의 맛은 진한 향수 일 것이다. 거기다가 미군들의 쵸코렛 맛을 본 사람들은 그 향긋함을 잊지 못하고 아메요코 시장으로 몰려들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먹거리 집도 생기고 먹거리 집이 생기다 보면 옷집도 덩달아 생기게 마련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모인 가게가 현재 400곳(2010 통계)으로 다루는 품목도 다양하다.







지금이야 국제도시 도쿄에 고급 백화점도 즐비하지만 1945년 무렵엔 재래시장이 주류였다. 도쿄 시내를 순환하는 지하철 야마노테선을 타면 갈 수 있는 우에노의 아메요코 시장 말고도  스가모(巣鴨) 재래시장도 볼만하다.


*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가는 길

JR야마노테선(山手線)을 타고 우에노역(上野)에서 내리거나 오카치마치역(御徒町)에서 내리면 바로 시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