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봄은 어디서 오는가? 여인의 옷차림에서? 들판의 아지랑이에서? 라고 묻는다면 기자는 '쏟아져 나온 거리의 인파 속에서' 라고 답하고 싶다.
어제 점심 무렵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주말을 맞아 모처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라고 해야 좋을 정도로 봄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골목마다 북적였다. 가족단위, 연인들의 모습도 꽤 눈에 띄었는데 인천 타이나타운의 명물인 공갈빵(속이 텅 빈 커다란 빵)집은 물론 중화요리 음식점에도 긴줄이 이어졌다.
햇살은 더없이 따스했지만 약간 찬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라 시민들이 입고 나온 옷은 아직 두껍고 칙칙한 색이 주종을 이뤘지만 머지않아 이런 옷들도 얇고 화사한 색으로 바뀔 듯하다. 기자 역시 이 거리 명물인 쫄깃한 짜장면과 공갈빵으로 차이나타운의 봄기운을 물씬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