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간도 용정의 3ㆍ13항일운동을 어찌 잊으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1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용정의 313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어린 학생들이 일제에 무참히 희생되어 묻힌 무덤을 찾았을 때의 그 비애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리디 어린 학생들이 조국을 되찾겠다는 만세운동에 참여한 죄로 일제의 총칼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본 부모의 심정을 어찌 필설로 다하겠는지요?” 20149, 간도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유적지를 답사한 이윤옥 시인은 <용정 313 반일 의사릉>에 참배한 심경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313일은 북간도 용정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일입니다. "313, 보통학교 왜놈교장이 반일군중대회를 거행한다는 소식을 탐지하고 전교학생을 교실 안에 가두어 놓고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하늘땅을 울리는 '조선독립만세!'의 구호 소리를 듣자마자 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팔을 휘두르며 '만세'를 외치면서 유리 창문을 부수고 뛰쳐나와 거리에 달려가 시위 행렬에 참가하였다. 이 광경을 본 왜놈교장은 저도 모르게 '10년 교육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되었구나.'라고 탄식하였다." 이는 <독립신문>192011일치 기사입니다. 191931, 대대적인 고국의 31만세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313일 간도 용정을 중심으로 불길 같은 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앞서 간도의 313 만세운동 1년 전인 1918년에는 간도의 대부(大父) 김약연 선생을 중심으로 여준정안립박성태박찬익 등 38인이 고국의 31독립선언서보다 빠른 대한독립선언서(大韓獨立宣言書)를 발표하기도 했지요. 313일에 일어난 간도지역의 만세운동으로 공덕흡, 박상진 등 수많은 동포가 희생을 당하자 317, 용정의 각계인사들은 의사회를 조직하였고 3천여 명의 애국청년들과 동포들은 용정에 집결하여 희생된 열사들의 시체를 메고 가두행진을 하면서 희생된 열사들을 추모하고 일제의 탄압에 항거했습니다. 간도지역의 313 항일만세운동은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봉오동, 청산리전투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된 독립운동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