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사진나들이

강릉 경포 누마루에 올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포 누마루에 올라

 

                                           - 이도희

 

          은빛물결 일렁이는

          경포 호수 바라보며

          누마루에 신 벗고 앉아

          사방 둘러보니

 

          몇 안 되는 늙은 소나무

          위태롭게 서있다

 

          사방 탁 트여

          가슴 시원타만

          건너다 보이는

          누마루 밖 풍경은

          앞 다투어 지은

          펜션 지붕만 허다하네

 

          옛사람 이제 와 보면

          누마루 아래

          질주하는 차 소리와

          사라진 소나무숲

          안타깝다 안하겠나.
















삼월 중순이지만 경포대 누마루는 아직 바람이 차다. 관동팔경에 속하는 경포대는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평해 월송정과 함께 옛부터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호인 경포대는 고려 충숙왕 13(1326)년에 당시 강원도 안렴사(관찰사)인 박 숙이 인월사 옛터에 지었다고 전하며 1873년 강원부사 이직현이 새로 지었다. 그러나 이후 1934년, 1947년, 1962년에 각각 보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옛 시인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곳인 만큼 누마루에는 율곡이이가 10살때 지었다는 '경보대' 시를 비롯하여 숙종이 손수 지은 시 등 명문장가들의 노래들이 즐비하게 편액으로 걸려있다. 여름에 오르면 시원하고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