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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을 찾아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5대 적멸보궁으로 이름을 얻은 곳 중에 하나가 강원도 영월 법흥사다. 법흥사는 그 창건이 당나라에 유학했던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분양받아 모셨다고 하여 5대 멸보궁의 하나가 되었다.  자장율사는 법흥사의 적멸보궁 뒤 토굴에서 한동안 수행도 했다고 한다.


법흥사의 창건 당시에는 흥녕사였다고 하나, 이후 신라말기에 선종의 한 고승인 철감선사가 사자산문을 열고, 그의 제자인 징효대사가 선풍을 날리며 번창하였다. 그러나 신라 이후 고려 초기 혜종(994년)때 절에 큰 불이 나서 완전히 사내 건물들이 다 타고 난 후  1000년간 사찰의 명맥만을 유지하여 오다가 대한제국시절인 1902년 비구니 대원각스님이 다시 중창하여 그 이름을 법흥사로 바꾸었다.


법흥사의 가장 중요한 유물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의 사리탑이라고 하나, 실상 법흥사의 진신사리탑은 한국의 다른 적멸보궁의 사리탑과는 그 양식이 다르고, 그 조성연대 추정상으로도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일설에 의하면 자장율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사자산 어딘가에  숨겨두고 적멸보궁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조로 지어진 적멸보궁의 바로 뒷편에는 현재의 사리탑이 세워져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자장율사가 한때 수도 했다는 토굴이 있어, 법흥사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적멸보궁 뒤에 있는 사리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이 아닌 어떤 고승의 사리탑일 것이다.


무상한 세월 속에 전하는 이야기는 다르고, 옛 자취도 변했지만 산과 골로 이루어진 강원도 영월의 무릉도원 같은 법흥사 탐방은 꽃피는 초여름 화창한 날씨에 그져 아름답기만 하였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