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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금산삼십팔경이 장관인 남해 소금강 <남해금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7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가면 명승 제39<남해금산 (南海錦山)>이 있습니다. <남해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원래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절을 지은 뒤 산 이름을 보광산으로 불렀지만,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하지요.


 

금산은 영남에서는 합천의 가야산, 지리산과 으뜸을 겨루고, 바다 속의 신비한 명산이라 하여 소금강(小金剛)”, “남해금강또는 작은 봉래산(蓬萊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금산이 이렇게 칭송을 받게 된 것은 멀리 떨어진 남해의 섬 속에서 다시 아득한 섬과 바다를 눈앞에 두고 우뚝하게 솟은 돌산이라는 점에서 여행자에게 속세를 떠난 신비감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서 금산삼십팔경(錦山三十八景)”이라 불릴 정도로 일대 장관을 이룹니다.

 

남산은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마치 오색 자수판을 보는 듯하며 대규모의 낙엽수림이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아내지요. 이 밖에도 원효대사, 의상대사 등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왔다갔다는 서불의 이야기가 담긴 서불과차암도 있어서 참으로 신비스러운 천혜의 자연경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