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격동의 100년을 지나오며,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민족은 고달프기 그지 없는 고난의 세월을 살아왔다. 조선왕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민족의 수난은 차마 몇 편의 글로 설명하기 어렵기 그지 없지만, 우리는 그 고난의 세월을 올바르게 살아와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런 역경의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현충원이다. 현충원은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한강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이곳에는 조선 선조의 할머니인 창빈 안씨의 묘가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한국이 일제로부터 벗어난 후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혼신의 몸을 바친 많은 선열들을 모시기 위하여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는 명당터인 이곳을 정하여 국립묘지를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하신 선열들, 1950년 한국전쟁에 투신하신 선열들, 미국과의 방위조약에 근거하여 베트남전의 용병으로 출전하여 희생하신 선열들을 위주로 이곳 동작동 현충원에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이 외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대통령들의 묘소가 있어 한국의 오늘을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이 영면하고 있는 곳이다.
해마다 현충일(6월 6일)이면 우리는 휴일로 정하여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잠시나마,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그분들의 후손들은 선조들의 영면장소를 찾아 조상의 희생을 기리며 그 후손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새삼느끼고 오는 것이다. 오늘 2017년 현충일은 봄가뭄이 오랜 가운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마치 하늘에 계신 이들의 뜻을 위로하기라도 하는 듯...
오랫만에 찾은 후손들은 각자 꽃다발을 마련하고 또 간단히 성묘에 쓸 음식과 과일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찾아왔다. 그리고 정성껏 인사드리고 가지고 온 음식들을 내놓고 그 선조들이 살아오신 거룩한 뜻을 다시금 새겼다.
제 62회 현충일,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서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어렵게 되찾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인 모든 국민이 다시는 외세의 줄다리기에 쓸려다니지 않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찬란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