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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군위법주사왕맷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9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는 법주사라는 절이 있는데 여기엔 경상북도민속문화재 제112군위법주사왕맷돌 (軍威法住寺왕맷돌)”이 있습니다. 청화산 기슭에 자리한 법주사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에 세운 절로, 세울 때에는 규모가 컸던 것으로 짐작되나 없어졌고, 지금의 절은 나중에 작게 지은 것입니다.


 

이 절에 남아 있는 왕맷돌은 위아랫돌 모두 지름 115, 두께 15.5의 크기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맷돌로 알려졌습니다. 맷돌이란 잘 다듬은 2개의 돌을 위아래로 포개어 놓고, 위의 돌을 돌림으로써 곡식을 갈게 하는 것으로, 윗돌에는 곡식을 집어넣는 구멍이 있고 아랫돌에는 곡물을 잘 갈리게 하기 위한 홈이나 구멍을 만들어 두는데, 이 왕맷돌은 모두 4개의 구멍을 뚫어 놓았을 만큼 큰 것이지요.

 

이 맷돌은 절에서 남쪽으로 200m 쯤 떨어진 곳에 반쯤 묻혀있었던 것으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인데, 원래는 스님들이 기거하던 요사채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만든 때는 알 수 없지만 비슷하게 생긴 맷돌이 카자흐공화국 알마아타박물관, 우즈베크공화국 브라하박물관 따위에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대부터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널리 쓰였던 것으로 얘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