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의 시절음식으로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를 이열치열로 즐겨 먹었습니다. 또 이때 생선류로는 민어가 제철인데 회를 떠서 먹기도 하고, 매운탕도 끓여 먹습니다. 매운탕에는 이 즈음 흔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고추장 풀고 수제비를 띄워 먹는데 그 맛은 기가 막힙니다. 민어로는 매운탕 말고도 조림ㆍ구이ㆍ찜ㆍ회를 비롯해 민어고추장국ㆍ민어포 등으로 다양하게 음식을 해먹습니다.
소서 즈음에는 참외와 수박이 제철과일이지요. 참외는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주며, 열을 내리는 효과도 있음은 물론 칼륨이 풍부해 여름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그뿐 아니라 참외는 항노화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수박에는 리코펜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며, 수박의 약 90%가 수분으로 되어 있어 무더운 여름에 수분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 주고, 더위를 식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