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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소서, 민어매운탕ㆍ수제비를 먹어볼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9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의 열한째로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든 소서(小暑)입니다.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에 따르면 소서 무렵의 15일을 3(三侯)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侯)에는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 다니며, 말후(末侯)에는 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점점 더위가 극성을 부려가고 있는데 귀뚜라미가 기어 다닌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날씨가 더워 견디기 어렵지만 이미 그 가운데는 가을이 잉태하고 있다는 옛 사람들의 슬기로움이 아닐까요? 섣달 그믐날은 달이 없이 캄캄한 세상이지만 보름달을 잉태하는 날과 같다는 이치입니다.

 

이때의 시절음식으로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를 이열치열로 즐겨 먹었습니다. 또 이때 생선류로는 민어가 제철인데 회를 떠서 먹기도 하고, 매운탕도 끓여 먹습니다. 매운탕에는 이 즈음 흔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고추장 풀고 수제비를 띄워 먹는데 그 맛은 기가 막힙니다. 민어로는 매운탕 말고도 조림구이회를 비롯해 민어고추장국민어포 등으로 다양하게 음식을 해먹습니다.


 

소서 즈음에는 참외와 수박이 제철과일이지요. 참외는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주며, 열을 내리는 효과도 있음은 물론 칼륨이 풍부해 여름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그뿐 아니라 참외는 항노화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수박에는 리코펜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며, 수박의 약 90%가 수분으로 되어 있어 무더운 여름에 수분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 주고, 더위를 식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