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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이층 연꽃장, 우리집 안방에 놓고 싶어

[전시] “종이와 함께 하는 여정, 지공예전” 개막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불교의식 승무(僧舞)에 쓰이는 고깔모자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신위를 써서 세웠던 지방(紙榜), 돈이나 담배 등을 넣었던 귀주머니, 빗이나 실첩을 보관하는 데 썼던 지혜지(智慧紙) 따위를 보면 우리 겨레는 오래 전부터 종이접기를 삶 속에서 응용해왔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이 선인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종이접기문화를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여 보급하고 종이조형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뜻에서 1989()한국종이접기협회가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협회 내 서울서부연합회(회장 양윤미) 18명 회원들의 회원전 종이와 함께 하는 여정, 지공예전이 서울 인사동 광주전남갤러리(인사동마루 본관3)에서 어제 712일 개막되었다.


 


이날 저녁 570여 명의 축하손님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서울서부연합회 양윤미 회장은 종이와 손이 만나 조화를 이루어 함께 떠난 여행에서 공예와 조형이라는 작품을 탄생시켜 여기 회원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회원들 각자의 땀과 혼이 베인 작품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봐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종이접기협회 오경해 회장, 송홍련 명예회장, 서울종로구 김경윤 부구청장 등이 축사를 했다. 또 특별히 축하의 글을 보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이조형문화를 이어나가고자 노력하시는 한국종이접기협회 서부연합회 회원 여러분들의 창작 정신과 예술혼으로 이뤄낸 훌륭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종이와 함께 하는 여정, 지공예전> 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조형예술을 더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종이접기 작품은 물론 닥종이조형 작품, 지승공예(종이로 끈을 꼬아 그릇을 만드는 공예), 색지공예, 종이조각, 민화, 냅킨아트, 종이감기 따위 다양한 분야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그득하여 관람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 했다.





양윤미 회장은 자신의 작품 색지공예 이층 연꽃장을 가리키며, “이 작품을 빚는데 석 달이 걸렸습니다. 작품을 빚는 동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제 손에서 이런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되는 것을 보면서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 종이접기 세계에 접해보지 못한 분들도 저처럼 이런 창작의 기쁨을 함께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연히 인사동에 왔다가 전시회를 보게 됐다는 서울 옥수동의 차성희(47, 주부) 씨는 종이를 가지고 이런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이층 연꽃장, 들꽃장, 이단 서랍장 같은 작품은 우리집 안방에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나도 당장 종이접기의 세계의 빠져 들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흥미로워 했다.


 



또 수원 장안동의 안민호(58, 작가) 씨는 약속이 있어 찾은 인사동에서 만난 전시회는 여성들이 바쁜 삶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모습이 아름다운 빛깔로 다가오는 신선함이었다. 아마도 저런 예술작품은 우리 남성들의 투박한 손에서는 빚어내지 못할 듯하다. 물감을 쓰지 않고 종이만으로 말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낸 종이감기 작품이라든지, 마치 살아있는 듯 인형을 만들어 삶의 한 면을 보여준 닥종이 조형 작품은 내 발길을 꽁꽁 묶어두는 매력이 있다라고 감탄했다.


<종이와 함께 하는 여정지공예전>

인사동마루 본관3층 광주전남갤러리(02-725-0040)

7월 12일 (수) ~ 7월 17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