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임진왜란 때 승전기록이 담긴 “최희량 임란관련 고문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0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남 나주의 국립나주박물관에는 보물 제660최희량 임란관련 고문서(崔希亮 壬亂關聯 古文書)”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최희량 임란관련 고문서 첩보서목(捷報書目)”은 선조 31(1598) 임진왜란 당시 흥양(지금의 전라남도 고흥군) 현감으로 있던 일옹 최희량(15601651)1598(선조 31) 3월부터 7월 사이에 전라수군절도사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 관찰사에게 왜적을 격파한 전과보고 문서입니다.


 

이 고문서는 원래는 따로 떨어져 있던 것인데 공의 후손인 최기정이 뒤에 19절지로 배접하여 첩으로 만들었으며, 표지에 최일옹파왜보첩원본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각 문건마다 흰색 또는 붉은 종이로 분류 해놓았습니다. 이 문건의 내용은 현지에서 작성한 전과보고서로, 그 여백에는 상관이 회답을 적어 보내는 형태의 당시 공문서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지요. 또한, 왜적들과 싸워 크게 이긴 과정이 기록되어 다른 문서에는 없는 귀중한 사실이 이 고문서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보물 제660호에는 딸림자료로 교지(敎旨)시호망(諡號望)들도 있는데 5장은 선조 때 최희량이 받은 사령교지이고, 1장은 최희량이 죽은 뒤 내린 병조판서 증직교지이며, 1장은 고종 때 내린 사시교지(賜諡敎旨, 죽은 사람에게 시호를 내리는 교지)이며, 2장은 그의 아내에게 내린 증직교지(직책을 추증하여 내리는 교지)입니다. 이 서첩과 문서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전황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고문서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