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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얼레빗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얼레빗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 얼레빗

[뜻]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
[보기월] 옛날에는 머리를 빗을 때도 얼레빗으로 빗고 난 다음 참빗으로 빗었습니다.

  더위 이야기를 하는 게 지겹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위에 더해 다른 것까지 겹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낮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밤에도 여느 낮과 같이 더워서 잠을 설쳤다는 분도 있고 찬바람틀을 쉬지 않고 돌려서 바깥에 둔 틀에 불이 났다는 기별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잠이 들기까지 힘이 들어서 그렇지 잠이 들고 나면 모르고 잘 잡니다. 그런데 다른 식구들은 더워서 잠을 깼다며 투덜거리네요. 배곳 아이들도 아침부터 찬바람을 틀지 않고 견디기 어려워 합니다. 그런데 문을 닫아 놓고 바람틀(선풍기)만 돌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참 많이 답답합니다. 

 옛날에는 머리를 빗을 때도 얼레빗으로 빗고 난 다음 참빗으로 빗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모든 일에는 앞뒤 차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는 사람은 없이 바람틀만 돌려 놓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나마 문을 열어 놓고 찬바람틀을 돌리는 아이들은 없으니 낫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사는 고장에도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기별이 들립니다. 한 곳에 머무르지 말고 오르내리며 골고루 내려 더위를 좀 식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머니는 머리를 빗을 때는 항상 얼레빗으로 빗고 그 다음에 참빗질을 했다.(표준국어대사전)
-남편은 어내 손에서 얼레빗을 쑥 뽑아 들고는 시원스레 쭉쭉 내려 벗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더위달 스무닷새 두날(2017년 7월 25일 화요일)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