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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광주 3ㆍ1운동 참여한 광주ㆍ전남 출신 12인 정부포상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 국가기록원서 판결문 찾아 공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주 31운동에 참여한 전남 고흥 출신 박성순(朴聖淳) 12인이 한 재야사학자의 노력으로 정부포상을 받았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지난 2009년 대전 국가기록원에서 광주 31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항일운동가 48명의 판결문을 찾아 언론을 통해 공개한 후 정부포상을 청원, 지금까지 12인의 항일운동가가 정부포상과 함께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포상을 받은 박성순 정몽석(광주)을 포함 12인은 광주 장날인 1919310일 만세운동을 일으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광주지방법원과 대구복심법원(현재 고등법원) 그리고 대법원에서 이른바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서 징역 4개월까지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건국훈장 애족장 2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8명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3, 전남 순천 3, 나주장흥강진고흥, 경남 하동, 평안남도 성천군이 각각 1명이다.



 

건국훈장 애족장: 이달근(징역 1, 27세 평안남도 성천군 숭인면 창인리안마업), 김정수(징역 10, 21세 전남 장흥군 유치면 학송리생도)

 

건국포장: 정몽석(징역 6, 18세 전남 광주군 송정면 도호리생도) 이남채(징역 6, 21세 전남 광주군 서방면 중흥리생도 )

 

대통령표창: '징역 8' 박영자(19세 전남 순천군 순천면 옥천리생도), 홍순남(18세 경남 하동군 하동면 읍내리생도), '징역 4' 양순희(19세 전남 광주군 서방면 중흥리생도) 임진실(20세 전남 순천군 순천면 북문통생도) 이태옥(18세 전남 순천군 쌍암면 봉덕리생도) 김안순(20세 전남 나주군 본량면 산수리간호부) 김화순(26세 전남 강진군 고훈면 백양리간호부) 박성순(19세 전남 고흥군 고흥면 옥하리생도) 선생이다.

 

광주 31만세운동은 1919310일 낮 3시 무렵 광주 부동교(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 아래 작은 장터에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농업학교 교사들의 주도로 학생 주민 1,500여 명이 모여 펼친 독립만세운동이며 주동자와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됐다.

 

한편 재판기록 공개 후 한 달여 만에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은 정몽석 선생의 사위 추병선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다음카페 '하동군 추씨종친회' 알림방을 통해 장인어른 정몽석 선생의 독립유공자 포상과 관련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가 밝힌 내용 중에는 "장인어른이 광주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종종 들었으나 객관적 자료가 없어 .흘려들었다. 하지만 2009년 하동의 독립운동사학자 정재상 씨가 광주 31운동 관련 재판기록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면서 국가보훈처로부터 연락이 와 그해 4월에 장인어른이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추서 받게 됐다."고 했다.

 

이번 포상과 관련해 정재상 소장은 "광주31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항일운동가 34인은 아직 미포상 상태"라며 "정부에서는 조속한 조사를 통해 이분들에 대한 예우를 갖춰 명예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