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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안동 임청각 복원ㆍ정비 급물살 탄다

문화재청장, 임청각 안동시장과 협의
국토교통부, 임청각 반토막 낸 철로 2020년 12월 말 이후 철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은 19일 낮 11시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보물 제182'임청각(臨淸閣)’을 찾아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인 임청각의 복원정비계획 추진방향을 권영세 안동시장과 협의했으며, 석주 이상룡선생의 종손 이창수 씨 등을 만나 복원관련 의견을 들었다.


 

우리 신문은 일제는 지난 2013529일제는 중앙선 철도를 놓으면서 항일투사의 집 임청각 없애려 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자 집 몇 채를 허물고 마당으로 철길을 내버렸다. 그 철도를 이제 서쪽으로 옮기고 임청각을 제대로 복원한는 계획이다.”라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흔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 난 그 모습 그대로라면서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후 임청각 복원정비는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문화재청은 안동 임청각 앞마당을 관통하는 중앙선 철도가 철거된 이후(2020년까지/국토교통부) 안동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7년 안동시 예산에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비(1억원)를 반영하여 지난 717일 용역이 착수된 상태이다.


 

용역을 통해 예전의 안동 임청각과 그 주변 환경을 최대한 조사하고 검증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18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확정한다. 또한, 안동 임청각의 문화재구역을 확대 조정하여 임청각 뿐만 아니라 주변환경이 모두 개선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안동시장과 함께 안동 임청각을 돌아보며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논의하였으며 정기적인 협의회를 진행해 나가는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 전날인 18일 오후 국가보훈처 심덕섭 차장이 역시 안동 임청각에 방문하여 원형 복원사업 현황을 들으며 살피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5현재 중앙선은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새 노선은 임청각과 약 6떨어진 곳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원활한 임청각 복원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청각을 반토막 낸 기존 노선 철거는 새 노선 개통이 예정된 202012월 말 이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그러나, 임청각을 훼손한 철로의 철거도 중요하지만 현재 임청각이 미등기 건물인 것도 시급히 바로잡아야할 종요로운 일이다. 임청각은 석주 선생이 만주 독립운동 길로 떠난 뒤 고성 이씨 후손 4명에게 분산 등기해놓았었다. 이후 4명의 후손이 100여 명으로 늘어나 복잡한 상태가 돼 석주 선생 직계후손은 10여년 동안 기나긴 법적 다툼 끝에 2010년 기존 등기 말소 처분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도 안동시 건축물대장이 고성 이씨 후손 4명 명의로 그대로 남아있어 아직 소유주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고 전한다.

 

광복이 되고 72년이나 지난 대한민국, 하지만 임청각을 보면 아직 광복이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뜻있는 이들의 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