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항일독립운동

일본 나가노에서 일본인에 의한 한국여성독립운동가 강연 열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827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시노노이(長野県長野市篠)에 있는 시노노이교회(井教会)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조선침략을 사죄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만든 NPO법인 고려박물관(高麗博物館) 주최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강연회가 그것이다. 강연제목은 침략에 저항하는 불굴의 조선여성들(侵略不屈朝鮮女性たち)” 이었고 강사는 고려박물관 조선여성사연구회 오오바 씨(大場小夜子)가 맡았다.

    

 


이번 강연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9일까지 3달 동안 고려박물관에서 열린 시와 그림으로 보는 독립운동의 여성들(でつづる独立運動女性たち(2), 이윤옥 시, 이무성 그림) 가운데 15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오바 씨는 일제 침략기에 한국의 여성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이윤옥 시인의 헌시(獻詩)를 일본어로 낭송하였다. 시낭송 시에는 참석자 전원이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분위기를 보여 강사인 오오바 씨도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한다.

    

 

원래 이날 강연은 한국의 이윤옥 시인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고려박물관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회를 2(2014년과 2017)여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 관련 행사들에 대해 참석한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도쿄가 아닌 나가노 지역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강연회가 열렸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다카라 요우코(高良陽子, 65) 씨는 도쿄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관한 전시회 소식은 전에부터 들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 고려박물관에서 이곳까지 와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상세히 들려주어 기쁘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사실 따위가 일본 교과서에 실려있지 않아 당시의 사정을 잘 모른다. 이번 강연을 통해 과거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여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조선의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강연을 들은 소감을 말했다.

 

*이 기사는 나가노에서 강연을 맡은 오오바 씨가 사진과 함께 글을 보내와 번역하여 싣는 글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