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연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3달 동안 고려박물관에서 열린 “시와 그림으로 보는 독립운동의 여성들(詩と画でつづる独立運動の女性たち(2), 이윤옥 시, 이무성 그림) 가운데 15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오바 씨는 일제 침략기에 한국의 여성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이윤옥 시인의 헌시(獻詩)를 일본어로 낭송하였다. 시낭송 시에는 참석자 전원이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분위기를 보여 강사인 오오바 씨도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한다.
원래 이날 강연은 한국의 이윤옥 시인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고려박물관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회를 2회(2014년과 2017년)여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 관련 행사들에 대해 참석한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도쿄가 아닌 나가노 지역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강연회가 열렸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다카라 요우코(高良陽子, 65살) 씨는 “도쿄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관한 전시회 소식은 전에부터 들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 고려박물관에서 이곳까지 와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상세히 들려주어 기쁘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사실 따위가 일본 교과서에 실려있지 않아 당시의 사정을 잘 모른다. 이번 강연을 통해 과거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여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조선의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강연을 들은 소감을 말했다.
*이 기사는 나가노에서 강연을 맡은 오오바 씨가 사진과 함께 글을 보내와 번역하여 싣는 글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