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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조선 초기 석등 양식을 잘 보여주는 충주 사자석등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3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충북 충주시 소태면에 가면 보물 제656충주 청룡사터 보각국사탑 앞 사자석등(獅子石燈)”이 있습니다. 이 석등은 청룡사터에 있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청룡사 절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 청룡사터에는 조선 초기 석등의 양식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자석등과 함께 보각국사의 사리탑과 탑비가 절터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자석등은 보각국사(普覺國師)의 명복을 빌어 주기 위해 그 사리탑 앞에 세워진 것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이를 받쳐주는 3단의 받침이 있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습니다. 3단의 받침 가운데 아래받침돌은 앞을 향해 엎드려 있는 사자를 조각하였기 때문에 사자석등이라 부릅니다.

 

승탑탑비와 더불어 한 줄로 자리 잡은 이 사자석등은 조선 전기의 배치 방법을 따르고 있는 데, 경기도 여주의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보물 제231)의 배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하지요. 탑비에 새겨진 기록으로 미루어 이 석등은 조선 전기인 태조 1(1392)부터 그 이듬해인 1393년에 걸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되는데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조선 초기의 석등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