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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6시간 힘들게 걸어 올라야 하는 봉정암

한국 최고의 기도성취처로 유명한 봉정암 에 가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 최고의 기도성취처로 유명한 봉정암은 1년 365일 하루도 빼지 않고 기도객이 몰리고 있다.


지금은 길이 좋아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백담사에서 부터는 튼튼한 다리로 한발 두발 걸어서 가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그 거리가 산길로 10km에 이르는 거리이고 보니 쉽게 엄주를 내지 못하지만, 자신이 이룩하고자 하는 염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올라가서 기도를 해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기도성취처로 그 명성을 얻은 덕인지, 나이가 많은 할머니들도 그 어려운 길을 마다않고 오르고 있으니, 그 할머니들이 오르는 것을 보고 젊은이들은 힘들다는 말을 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힘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백담사에서 출발하여 장장 6시간은 잡고 올라야 하는 먼 길이지만 그 가운데서 1.5km는 그야말로 고행을 각오하지 않으면 오를 수도 없다. 힘들어도 올라야 하는 곳이고, 힘들다고 그냥 뒤돌아 가기에도 너무 먼거리이고 보니, 가파른 깔딱고개 아래에서는 이제는 포기도 어렵다. 그래서 무조건 오를 수 밖에 없다.


어렵게 올라서 봉정암에 이르고 보면 어느 덧, 저녁 5시가 되고, 5시면 배속이 출출하기 그지 없는 시간이다. 그런데 봉정암의 저녁 공양시간은 5시부터이니 그나마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어렵게 도착하여 꿀맛같은 미역국밥을 한그릇 뚝딱하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시간에는 예불과 철야기도를 한다. 각자 사정은 다르지만 그 어려운 길을 올라왔으니 기도도 하지 않고 내려가는 것이야말로 억울한 일이다.


건강, 승진, 입시 등등 많은 소망을 안고 올라와 기도하는 보살(여신도)들의 틈에 끼어 기자도 마음속의 기도를 하고 내려왔다. 어려운 이시대에 세계 각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살상의 현장이 멈추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상황도 하루 속히 해결되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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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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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