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얼추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얼추 /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얼추

[] 1)어림잡아

[보기월얼추 200사람은 채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거기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은 다른 사람의 배움을 돕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 뜻깊은 날이었습니다둘째 만남이긴 했지만 배움을 여는 날이었고 배움책이 늦게 와서 챙겨서 할 겨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어려운 가운데 먼저 하겠다고 나서 준 것도 고마운데 이것저것 바라는 것을 말하면 더 짐스럽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추리기말하는 때새(발표 시간), 이야깃거리 내기이야기 나누기와 같은 모든 것들이 마치 제 속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했습니다참으로 알찬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못 했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고 오히려 기뻤습니다처음으로 느낀 이런 좋은 기분이 배움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속다짐도 했습니다.

 

밝날(일요일)은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했습니다밝날 뒤낮(오후이바지하기 하러 올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쓸데없는 것이었습니다사람이 다 찼지만 와도 되는지 묻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오겠다고 한 사람들이 다 오지 않았지만 자리느낌(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좋았습니다기분 좋게 토박이말을 살려야 하는 까닭 알기와 토박이말 놀배움을 마치고 널알리기(캠페인)와 이름쓰기(서명)를 하러 나갔습니다그런데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얼추 200사람은 채우지 않았을 까 생각했는데 거기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이름을 써 주시고 모람(회원)도 되어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2)어떤 잣대(기준)에 거의 가깝게라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헤아려 보니 모인 사람이 얼추 500명은 되겠다.(표준국어대사전)

-관광버스 두 대가 서더니 얼추 백 명 정도 되어 보이는 승객들을 토해 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건물 공사가 얼추 마무리되어 간다.(표준국어대사전)

-상호하고는 철원네가 김장배추를 들여올 때 얼추 인사를 트고 몇 마디 안부를 주고받은 뒤로 가끔 부닥치면 눈이라고 맞추고 고갯짓이라도 보내는 처지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온가을달 열하루 한날(2017년 9월 11일 월요일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