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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다시 만난 윤동주를 통해 새로운 길을 걷는다

유시경 신부, 일본동경한국학교에서 '일본에서 다시 만난 윤동주' 강연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99() 일본 동경한국학교에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주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을 한 사람은 유시경(성공회 신부, 교무원장) 신부로 그는 <일본에서 다시 만난 윤동주>라는 제목으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억함 시대처럼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며- ’라는 내용으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살로 생을 마감해야했던 민족시인 윤동주의 삶을 되새겼다.


반일(反日), 승일(勝日), 극일(克日)을 생각하며 대학시절을 보내던 중, 일본 교회와 청년들을 만나면서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의 원수 나라'에서 '친구의 나라'로 변화해 왔습니다. 70~90년대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몸부림을 도와준 역사와 일본인들도 만났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첫 일본 유학지였던 릿쿄대학 교목으로 일하면서, 윤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임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들과 만나며 그들의 존재와 열정에 또한 놀랐습니다.” 유시경 신부의 강연은 릿쿄대학에서의 경험담으로 시작되었다.

    


유시경 신부라고 하면 일본에서 윤동주를 추모하는 가장 큰 모임인 시인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詩人尹東柱記念する立教)’의 산파역을 맡은 사람이다. 유시경 신부는 일본 릿쿄대학 교목(2000-2010) 시절, 야나기하라 야스코 (楊原泰子, 71) 씨와 함께 20082시인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를 만들어 첫 추도회를 열었다.

 

릿쿄대학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만든 시인 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는 크리스찬이었던 윤동주 시인을 추도하는 장소로 윤 시인이 재학 중에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교회(채플)로 정하고 해마다 추도회를 지내고 있다. 곧 추도행사의 연례화(2008~)였다. 아울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연극 상연(2009), 윤동주 시 낭독 CD 발행과 장학금 조성(2009), 윤동주 장학금 시행(2010~) 등의 활동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릿쿄대학 교회에서 정례화된 2월의 추도회 외에 다양한 모습으로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고 있는데 올 1123일로 예정된 추도 행사때는 윤동주 시인이 교토 도시샤대학으로 전학하여 릿쿄대학 졸업장이 없는 것을 고려하여 윤 시인의 명예졸업장 수여를 위한 서명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다시 만난 윤동주를 통해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윤 시인을 추도하면서 왜곡된 시대 속에서 소중한 목숨과 삶을 빼앗긴 사람들을 기억하고, 또 한 명의 윤동주를 낳지 않기 위해,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강요당한 국제화 시대를 살았던 시인과 달리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국제화이 무엇인지 알려야 합니다. 광년을 넘어 우리에게 도달하는 별빛처럼, 별의 시인 윤동주의 빛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와 우리 시대를 새로이 비추고 있습니다.” 라는 말로 유시경 신부는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시인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 대표)유시경 신부님의 도움으로 시인 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詩人尹東柱記念する立教)를 꾸려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의식있는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많이 알고있지만, 초창기에는 거의 윤동주 시인을 알지 못했지요


일본 유학길에 오른 청년 윤동주가 자신의 언어인 한글로 시를 쓴다는 이유로 꽃다운 나이인 27살로 일본땅에서 옥사한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가 사랑했던 조국을 기억하고 그가 추구했던 소중한 평화를 이어가야한다는 마음을 이번 유시경 신부님의 강연을 통해 새롭게 다졌습니다. 특히 유 신부님이 이제 일본은 친구가 살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라고 말한 부분에 깊은 공감을 했다.'라고 말했다.

    


19171230일에 태어난 윤동주(1917.12.30.~1945.2.16) 시인은 올해(2017탄생100주년을 맞이한다. 만주 연변 용정에서 출생하여 명동학교에서 공부했고, 숭실중학과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 19423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지만 그해 10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옮겼다. 그러나 도시샤대학 재학 중이던 1943년 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형무소(福岡刑務所)에서 27살의 나이로 순국의 길을 걸어야했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청년이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내외의 추모행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경한국학교에서 지난 99일 열린 유시경 신부의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억함 시대처럼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며- ’ 강연은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참고로 유시경 신부는

 전 릿쿄대학 교목(2000-2010)과, 시인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릿쿄대학 한국사무소장(2014~)으로  일본내에서 윤동주 시인을 추도하는 모임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 이 기사(사진포함)는 일본의 시인윤동주를 추도하는 릿쿄회(詩人尹東柱記念する立教)’의 대표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楊原泰子) 씨의 강연 참관 소감과 유시경 신부의 서면 인터뷰로 작성된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