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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일본인들은 왜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가, 특강 열려

군포 산본도서관서 윤동주 100주년 기념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강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16() 오후 330분부터 5시까지 군포시 산본도서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 날 강연은 일본인들은 왜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이 맡았다.

 

이날 강연에 앞서 윤동주 시인의 시낭송이 있었다. 한국시낭송총연합 푸른시울림의 회장인 임솔내 시인의 사회로 임관영 시인의 십자가와 양종열, 이영실 시인의 눈오는 지도가 낭송되자 청중들은 큰 응원의 손뼉을 쳐주었다.


 



어 이윤옥 소장은 윤동주 연구가이자 일본 릿쿄대학에서 해마다 거르지 않고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모임인 시인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記念する立教)’ 대표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를 소개했다.

 

 또한  일본의 교과서에 윤동주 시인을 소개한 이바라기 노리코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한글시 117편을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 시인 그리고 윤동주 연구가인 와세다대학 오무라 마스오 교수와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의 대표인 댜마나기 미키코 씨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풍부한 자료와 재치 있는 강연으로 1시간 30분동안 참석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킨 이윤옥 소장은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까닭을 두 가지를 요약했다. 하나는 '윤동주 시인을 죽인 제국주의 일본의 잘못을 사죄하고 싶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윤동주 시인이 못다한 청춘에 사죄하고 그가 사랑한 조국에도 깊이 사죄하고 싶다'는 뜻에서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추모 방법으로는 한국어를 배워 윤동주 시를 공부하고, 암송하며, 추모식을 통해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빌고 있다고 했다. 산본도서관 근처에 살며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이옥희(주부, 59) 씨는,


 가끔 윤동주 시인의 강연에 가면 항상 윤동주 시인의 슬픈 내용만 이야기 해주는데 견주어 오늘 강연은 조금 색달랐습니다.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일본인들을 소개해줌으로써 윤동주 시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일본인들에 관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전국 최고의 책도시 군포시에서는 '2017 책나라 군포 독서대전' 행사로 '윤동주 탄생 100주년 행사를 마련하였다.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행사 기간 동안 산본도서관 2층 북카페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동주 관련 사진과 육필원고, 책 등 6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16일 이윤옥 소장의 강연에 이어 17()에는 임승환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바리톤 이현호, 소프라노 황인자, 베이스 김요한 등 정상급 성악가가 대거 출연하여 '동주의 노래', '몽규의 노래' 등 윤동주 관련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