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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玉瑕), 옥에 티

[정운복의 아침시평 18]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은 없습니다.

성격이 꼼꼼하여 완벽주의를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실수는 줄일 수 있겠지만 완전을 이룰 수는 없다는 이야기지요.

 

우린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기도 하고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기도 하고

쥐구멍을 고치려다가 문을 부수기도 하며

작은 여드름을 짜다가 큰 종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이 생명인 진주에 흠결이 있고

천하의 보배인 옥에 티가 있다면 그것을 없애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대로 두면 온전할 것을

그것을 없애려다 잘못하면 깨버리는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습니다.


 

완벽(完璧)이란 말의 의미도

옥구슬을 온전히 지켰다는 인상여의 고사에서 출발한 것이고 보면

옥과 티는 불가원(不可遠)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물건이나 사람에 대하여 결점이나 흠을 찾아내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세상을 제대로 살기 어렵습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결점을 애써 찾아 비난 하느라 힘을 낭비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하며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