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서 개발한 24절기와 세시풍속에 맞춘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가족이 함께 한다면 훨씬 의미 있는 한가위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입춘 등 24절기와 한가위 등 명절 13개와 관련한 원예활동 37개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들거나 그리며 체험할 수 있다.
* 24절기 : △꽃잎 입춘방 쓰기(입춘), △개구리 풍경화 그리기(경칩), △가을채소 기르기(백로), △김장하고 메주 빚기(입동), △팥죽 쑤기(동지) 등
* 세시풍속 : △복 씨앗주머니 선물하기(설), △새싹채소 비빔밥 만들기(한식), △부채 만들기(단오), △직녀체험(칠월칠석), △송편 빚기(추석) 등
한가위를 앞뒤로 즐길 수 있는 24절기와 명절 세시풍속 프로그램으로는 고구마 컵 정원 만들기(추분), 송편 빚기(한가위), 구절초 포푸리 만들기(한로) 등이 있다.
△ 고구마 컵 정원 만들기(추분) * 준비물: 고구마, 하이드로컬처소일, 이쑤시개 등 뾰족한 것, 꾸미기 재료(눈알, 나뭇잎 스티커 등), 땅콩 1. 투명한 컵에 하이드로컬처소일을 1cm가량 채우고 물을 부어준다. 2. 고구마의 양옆에 이쑤시개를 꽂아 팔을 만들고 컵에 넣어 고정시킨다. 3. 팔 끝에 땅콩을 달아 손을 표현하고 꾸미기 재료를 이용해 눈과 머리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4. 물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부어준다. △ 송편 빚기(한가위) * 준비물: 쌀가루, 소금, 속(콩, 팥, 깨, 밤 등), 따끈한 물, 찜기, 솔잎 1. 쌀가루에 따끈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다. 2. 밤알만큼 데어서 동글납작하게 빚은 후 소를 넣는다. 3. 반달모양으로 빚어서 쟁반위에 나란히 놓는다. 4. 찜기에 솔잎을 깔고 쪄낸 후 참기름을 발라 접시에 담는다. △ 구절초 포푸리 만들기(한로) * 준비물: 구절초, 소쿠리, 베주머니 1. 구절초를 꽃머리에서 5cm 줄기를 남기고 자른다. 2. 가위로 잘라낸 구절초를 소쿠리 위에 펼쳐 햇볕에 말린다. 3. 마른 구절초를 베주머니에 담아 은은한 향을 즐긴다. |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관련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5년∼2016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 적용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은 욕설 등 언어폭력 감소와 중학생은 분노공격성 감소, 정서안정 등에 유의적인 효과가 있었다.
* 초등학생 언어폭력 예방 효과 : 욕설 6.2%, 조롱 8.8%, 희롱 5.5% 감소 등
* 중학생 정서안정 효과 : 분노공격성 64.5%, 불안 47.8% 감소, 의사소통 8.0%, 정서안정 11.5% 등 증가 등
이밖에도 농촌진흥청에서는 직장인 스트레스 감소, 뇌졸중 환자 회복관리, 노인의 건강관리에 원예 등 농업의 긍정적 효과를 구명하고 있으며 치유농업 총서 6종을 펴내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생애주기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 설계 및 과학적 효과 구명,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미래 농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아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박사는 “치유농업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건강관리, 사회문제 해결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일이다.”며 “치유농장 등 새로운 농업모델을 통해 농가는 물론 청년들이 농업분야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