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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태안반도 안면암에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에 자리잡은 절로 1998년 새롭게 창건된 절이다. 안면암은 한옥의 형태를 갖춘 현대식 콘크리트건물로 가까이에서 보면 좀 어설픈 듯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경관과 잘 어울려, 이제는 안면도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안면암은 태안만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바닷가로는 갯뻘이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작은 섬 2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큰바위섬까지는 약 150m에 이르는 곳에 뜨는다리(부교浮橋)를 설치하여 밀물 때에는 물위를 걸어 들어갔다 나올 수 있고, 썰물 때에는 갯뻘에 얹혀진 다리를 걸어서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 갯뻘에는 게와 조개들이 살고 있어 썰물때 게들이 집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갯뻘체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때 기름유출사고로 모든 생명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안면암에서 뜬 다리를 걸어 들어가면 바다에는 부상탑(물위에 뜨는 탑)도 있는데 이 탑은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여 기름유츨로 한국에서는 가장 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여 고통받는 안면도 주민들과 함께  전국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바닷가의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자원봉사를 실시하여 태안군민들의 고통을 함께 하였고, 빠른 시일 내 원상복구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사고발생의 원인에 대한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의 회피와 배상문제로 태안군민들은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야 했고 그 때 입은 피해로 주민들은 오랫동안 어렵게 살 수밖에 없었다.  안면암 부상탑은 이런 해상 기름유출로 고통받은 안면도 사람들과 기름속에 죽어간 뭇생명들의 고통을 극복하고자 안면암의 스님과 신도들이 뜻을 모아 직접 세운 탑이라고 한다. 이 탑은 물이 들면 뜨고 물이 빠지면 바닷가에 앉는 탑으로 한옥모양이나 철재와 목재로 용접과 조립된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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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