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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내일은 추분, 고추ㆍ호박고지ㆍ깨 따위를 말리는 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5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24절기의 열여섯째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해가 진 뒤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지요. 또 추분과 봄날의 춘분(春分)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때지만 기온을 견주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습니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이기도 합니다.

 

추분 무렵에는 여러 가지 시절음식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버섯'입니다. 버섯가운데 표고버섯은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좋으며 감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느타리버섯은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살 빼는 음식으로 좋으며, 팽이버섯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있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추분을 즈음하여 고구마순은 물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도 이맘때 거둡니다. 또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도 하지요. 이때 농촌을 가보면 붉은 고추, 노란 호박고지, 검은 깨 등을 말리느라 색색깔이 아름답습니다. 또 추분이 지나면 날이 쌀쌀해지기 때문에 예전엔 이불솜을 트기 위해 솜틀집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