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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오래된 골목길 함께 부르는 노래가 꽃처럼 번졌다

“사랑의국악챔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우리문화신문=이진경 기자]  930일 인천 중구 큰우물로 골목길에서 특별한 거리 공연이 있었다. 6살 유치원생부터 11살 초등학생까지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꽃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이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뽑힌 사랑의국악챔버” <어화둥둥 둥개야> 프로그램은 모두 30차시 중 10차시를 양육자들이 참여하도록 구성하였고 10차시는 피양육자들(어린이들) 그리고 나머지 10차시를 두 대상간의 통합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술을 매개로 하여 육아라는 공동의 주제로 모인 양육자들과 피양육자들이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2번째 자유시장(프리마켓)에서 합창을 기획하였고 피양육자들이 노래를 부른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아민(6) 어린이는 거리에서 공연한다니깐 처음에는 너무 떨리고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어른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손뼉도 쳐주시고 같이 불러주시니깐 정말 좋았어요.”라고 말하였다.

 

프로그램의 주강사로 나선 김은혜(32)씨는 어디에 피든 모두 꽃이라는 가사가 마치 모든 사람들의 상황과 여건에 상관이 없이 모두 꽃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마음에 와 닿아서 간단한 율동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뜻밖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이 칭찬해주어 매우 흐뭇한 마음으로 마무리되었다.”라고 했다.

 

지나가던 김창일(70)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인상이다. 꽃 같은 아이들이 다 죽어가는 골목길에서 꽃을 들고 노래하는 모습 자체가 꽃 같은 모습이다. 그러니 골목길도 꽃처럼 환해지더라. 이런 공연을 자주해 주면 좋다.”라고 격려했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다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 2013 국악방송 추천 아이들 노래 작사/작곡/편곡 류형선 중 -


 

본격적인 한가위 명절이 시작되는 때에 아이들과 양육자들, 지역주민들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오래된 골목길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는 서로간의 소통과 화합을 꿈꾸게 하는 큰 웃음으로 퍼졌다. 앞으로 이 골목길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예술로 꽃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