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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조명하ㆍ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6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28년 오늘은 조명하(趙明河, 1905~1928) 의사가 순국한 날입니다. 조명하 의사는 1926년 항일 의 길을 걷기 위해 상해로 가던 중 일본을 거쳐 대만에 건너가 중국인으로부터 칼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차 농장에서 일하면서 대만 총독을 처단하기 위해 보검도(寶劍刀)를 구입하여 독극물을 발라놓고 기다리던 중 19285월 일제가 일본왕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인 구니노미야(久邇宮邦彦王) 육군대장을 육군특별검열사로 대만에 파견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에 514일 타이중시 다이쇼정(大正町) 도서관 앞으로 나가 환영하는 일본인 인파에 묻혔다가 날쌔게 달려들어 독검(毒劍)으로 구니노미야를 찔렀습니다. 이때의 부상으로 구니노미야는 독이 퍼져 이듬해 1월 죽었지요. 조명하 의사는 거사 직후 현장에서 붙잡혀 1928718일 대만 고등법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그해 1010일 일제에 의해 순국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조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1932년 오늘은 이봉창 의사가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순국의 길을 걸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이봉창 의사는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거행되는 신년 관병식(觀兵式)을 마치고 돌아가던 히로히토를 겨냥하여 황거 앞 사쿠라다문(櫻田門)에서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비록 이날 거사는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일본 제국주의가 신격화해 놓은 일본 왕의 행차에, 그것도 일본 왕이 사는 황거 앞에서 폭탄을 던져 타격을 가하려 했던 장거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