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모임은 올해도 ‘2017년 우리말 지킴이’와 ‘2017년 우리말 헤살꾼’을 뽑아 발표했다. 우선 우리말 으뜸 지킴이에는 홍익대 안상수 명예교수가 뽑혔고, 우리말 으뜸 헤살꾼에는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가 뽑혔다.
우리말 으뜸 지킴이에 뽑힌 홍익대 안상수 명예교수는 1985년에 한글 글꼴을 네모꼴에서 벗어나 ‘안상수체’라는 글꼴을 개발해서 새로운 한글 글꼴을 개척했으며, ‘디자인’이라는 말도 우리말로 ‘멋지음’이라고 바꾸어 말하고 있다. 안 교수가 새로운 한글 글꼴을 멋지게 만들면서 많은 활자체연구자(타이포그래피)들이 따라서 새로운 글꼴을 만들었다.
그밖에 우리말 지킴이로는 한글날에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행사를 많이 하는 여주시(시장 원경희), ‘스타벅스 커피’집은 물론 간판이 거의 한글로 된 인사동 상가들, 우리말로 이름을 지은 ‘샛별초등학교‘와 ‘한빛고등학교’가 뽑혔다.
우리말 으뜸 헤살꾼에 뽑힌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간부 회사 이름이 하나같이 영문이며, 한글은 찾아볼 수가 없다. 겨레모임은 이 본보기로 보아 벤처기업협회가 제 나라말은 우습게 여기는 사람과 기업이 모인 집단이라고 규정했으며, 중앙정부 조직 명칭에 “벤처‘란 외국어가 들어가도록 앞장 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백제현 의원도 함께 뽑았다.
또 우리말 헤살꾼에는 학교 교문 위에 한자와 영어를 섞은 펼침막 “참 主人되어 너DO 나DO 함께하는 행복한 부명인”을 걸어놓은 경기도 부천 부명중학교, 온통 영문 간판들뿐인 명동상가, “나이트 FOCUS, JTBC 뉴스룸, 채재 팩트, 명품리포트 脈, 더HOT한뉴스, 자연愛산다”처럼 방송 제목을 영어로 짓는 방송국들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