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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민 성금으로 지켜낸 위토에서 거둔 가을의 결실

<현충사 가을맞이 체험행사> 열린다, 10.28.~29. 이충무공 묘소 위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원성규)는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범국민적 관심과 정성으로 지켜낸 위토(位土)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2810시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벼 베기 체험행사를 연다. 또한, 가을 단풍맞이 체험행사가 28일부터 29일까지 현충사에서 열릴 계획이다.

* 위토(位土):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마련된 토지


 

사전에 신청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이충무공 묘소를 참배하고 벼 베기 방법과 안전 수칙을 교육받은 후 전통 벼 베기 체험을 한다. 이날 수확하는 벼는 지난 5월 전통 모내기 이후 우렁이 농법 등 무공해로 경작한 것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공경하는 마음과 정성이 깃들어 풍성한 결실을 보였다.

 

이날 생산한 쌀은 판매 후 기금으로 전환하여, 과거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처럼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초기 문화유산국민신탁운동으로 보존한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를 양분으로 한 제2문화유산국민신탁운동으로서 문화유산 분야의 보존보호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충사 경내에서는 가을 단풍맞이 체험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위토 경매사건을 막고자 국민이 모금한 돈으로 중건한 현충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고운 단풍잎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단풍잎 코팅, 현충사 낙엽 밟기, 린이 동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즉석사진 무료 제공, 활쏘기 체험과 거북선 만들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고로, 과거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는 일제강점기에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였으나, 1931513일 자 동아일보에 ‘2천 원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의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면서 그 어려움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 다음 날부터 위토를 구하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충무공유적보존회가 결성되어 불과 1개월 만에 빚 2,27222전을 모두 갚았고, 1년여 동안 모인 총 16,02130전의 성금 중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는 현충사를 중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