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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별오름에서 억새의 노래를 듣다

늦가을 정감어린 가을 풍경 담기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다. 제주 새별오름을 뒤 덮은 억새들이 서로 뒤엉켜 마치 손이라도 흔드는 듯, 활짝 핀 억새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하여 붙은 새별오름은 말굽형 화산구를 이루는 오름으로 오름 전체가 억새밭이다. 오름 밑에서 산마루(정상)까지는 약 30분거리로 산마루에서 억새밭의 장관을 보기 위해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새별오름 밑 벌판은 고려말 최영장군 부대가 목호(牧胡, 고려 시대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는 몽고인 이르던 )세력과 일대 치열한 격전을 치렀던 역사의 현장이라서 인지 바람에 부딪쳐 나는 억새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이곳에서는 2000년부터 해마다 한해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금의 억새밭을 태우는 행사이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 일대의 억새밭은 10월 말이 가장 볼만한 계절인 듯, 이곳을 찾은 어제(26, 수요일)는 주중인데도 주차장에는 발디딜틈이 없을 만큼 관광객들로 붐볐다.

 

서울 서초동에서 칠순의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는 정미연 씨(45)제주의 억새꽃밭은 말로만 들었는데 와보니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억새밭 규모가 크다. 부모님과 억새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칠순 여행을 값지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 해마다 상강(霜降) 무렵에 오면 억새 장관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길 잘했다라고 했다.


▲ 억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