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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제11회 ‘임종국상’ 수상자 사회 한상권, 학술 조재곤

시상식 11월 10일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는 제11임종국상수상자로 학술부문에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를, 사회부문에는 한상권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뽑았다.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뽑아 시상한다. 2005년부터 해마다 수상자를 냈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친일인명사전편찬과 관련한 주관단체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1회째이다.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6 사회언론 부문 6 12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26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를, 사회부문에는 한상권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제11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조재곤 교수는, 한국 근대사회와 보부상』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민영환 : 대한제국의 마지막 숨결등 학계의 주목을 받은 다수의 저서를 내놓은 한국근대사 중견 연구자이다. 그는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대통령 소속 일제강점하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오랜 기간 민간기구와 정부의 과거사 청산에도 기여해 왔다.

 

수상저서인 전쟁과 인간 그리고 평화’-러일전쟁과 한국사회는 러일전쟁에 관한 한일의 연구성과와 자료는 물론 러시아의 사료까지 섭렵하여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의 연구와 달리 전장으로서 한반도와 피해자로서 한국인의 관점에서 주체적인 접근을 시도하여 러일전쟁의 역사상을 재정립한 점은 돋보이는 진전이라 할 만하다.

 

1023-2사회부문 수상자인 한상권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덕성여대 교수), 대학의 민주화와 친일잔재 청산을 추진하다 해직을 당하는 등 학술연구와 현실참여를 병행해 온 실천적 지식인이다. 그는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회장,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역사정의실천연대와 뉴라이트교과서검정무효화국민네트워크 그리고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의 상임대표를 연이어 맡아 극우세력과 정권의 전면적이고 조직적인 역사왜곡에 맞서 최일선에서 반대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보급을 저지하고 시대착오적인 국정제 도입을 무산시키는 데 앞장섬으로써 역사와 교육의 퇴행을 막아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1110() 오후 7시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