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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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숱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숱하다 /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숱하다

[아주 많다

[보기월그 숱한 나뭇잎들을 쓸어 담아 놓은 걸 보니 놀라웠습니다.

 

지난 닷날 솜씨 뽐내기는 멋지게 잘 마쳤습니다아이들도 잘했지만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도운 여러 사람들이 있어서 아이들 뽐내기가 더욱 빛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저도 땀을 흘린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뽐내기를 마친 자리를 다 치우고 뒤풀이가 있었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배움과 만남이 있어 좋은 갈모임(학회)이 있었습니다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벼름소(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말씀을 해 주신 분이 많아 반갑고 고마웠습니다그리고 그 글을 읽고 조금은 다른 생각으로 글을 다듬거나 고치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 말씀을 들으며 꼼꼼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뒤풀이 자리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듣고 배운 것들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안친 일이 많아서 밝날 집에서 쉴 수가 없었습니다막바지 고까잎 구경이라도 갔으면 하는 식구들 말을 뒤로 하고 배곳으로 갔습니다배곳까지 가면서 길가에 떨어진 잎들을 밟으며 갔습니다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그 잎들을 담아 놓은 것들이 보였습니다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보다 담긴 게 더 많았습니다그 숱한 나뭇잎들을 쓸어 담아 놓은 걸 보니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못 본 사이 그 많은 일들을 한 분이 계셨다는 거지요수북하게 쌓인 잎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을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일을 하긴 했지만 마음 먹었던 만큼 다 하지는 못 했습니다그 만큼 일은 줄었으니 남은 일들 하나씩 챙겨야겠습니다

 

-하늘에 별이 숱하게 있다.(표준국어대사전)

-나는 학창 시절 선생님의 매서운 꾸지람에 숱하게 눈물을 쏟았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들겨울달 열사흘 한날(2017년 11월 13일 월요일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