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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1905년 오늘은 민영환 선생이 순국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99]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05년 오늘(1130)은 민영환 선생이 이천만 동포와 나라밖 공관장, 그리고 고종 황제께 드리는 유서를 남기고 할복 자결한 날입니다. 1117일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되어 대한의 외교권이 박탈당하자 조약의 무효와 매국노의 규탄을 부르짖는 상소문이 전국 각지에서 쇄도하였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이때 상소운동에 적극 개입했던 민영환은 울분을 머금은 채 순국한 것입니다.


   

"아 나라와 백성의 치욕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구나. 생존경쟁이 격심한 이 세상에 우리 백성의 운명은 장차 어찌될 것인가. 죽어야 할 때 구차스레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어야 할 때 죽기를 기약하는 자는 살아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어찌 모르랴. 나는 지금 죽지만 혼()은 죽지 아니하여 지하에서나마 여러분을 돕고자 한다."

 

이는 선생의 유서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후 선생의 순국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선생의 뒤를 따라 조병세,홍만식 등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끊음으로써 일본에 항거했습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이듬해 7월 선생의 피 묻은 옷이 보관되었던 방의 마룻바닥에서 돋아난 대나무가 발견되고 당시 대한매일신보 등에 혈죽(血竹)으로 보도되어 큰 화제를 낳았는데 이는 선생의 충절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