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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지남철을 만드는 장인 “윤도장(輪圖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0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윤도장(輪圖匠)”은 지남침(指南針)을 만드는 장인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남침에는 24방위를 원으로 그려 넣습니다. 윤도라고 하는 지남침은 남북방향을 가리키는 자석바늘을 이용하여 지관이 풍수 곧 집터나 무덤 자리를 정할 때와 천문 또는 여행분야에서 쓰는 필수도구입니다. ‘윤도는 지관이나 여행객들이 늘 몸에 휴대하고 다닌다 하여 패철(佩鐵)이라고도 하며, 자침이 남쪽을 가리킨다 하여 지남철(地南鐵)이라 하고 나침반, 지남반이라고도 하지요.



 

지남침의 원리는 중국에서 이미 한대(漢代)에 실용화되어 점을 치는데 쓰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윤도라는 지남침이 신라 말 무렵부터 발달하였고, 고려 초 풍수음양지리학과 연결되어 풍수가나 지관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구였지요. 조선시대부터는 풍수가의 전용물에서 벗어나 여행자들도 사용하였으며, 특히 천문학자들에게는 휴대용 해시계에 정확한 남북을 가리키는 자오선을 정하는데 필수적이었습니다.

 

윤도는 중심의 지남침을 둘러싸고 24방위를 기본으로 하는 방위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음양오행팔괘십간십이지가 들어 있는데 방위명 자체는 팔괘십간십이지가 조합되어 이루어져 있지요. 선조실록 33921일 기록에는 중국에서 온 문통이 나경(羅經)’이란 것을 꺼내 보여주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윤도(輪圖)’처럼 생겼으며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윤도가 쓰이고 있었고, 중국에서는 윤도와 비슷한 나경이라는 것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