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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57년 오늘은 광복군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숨진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3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昔日隋唐乙破天  지난날 을지장군이 수당의 군대를 대파하였음이어

何處隱在宗下魂  어느 곳에 그 뜻이 스며있는고

我慾朞年滅倭賊  이제 외적을 멸하고자 결심 더욱 굳히니

只有靑天寫綠寒  푸른 하늘이 압록강 물에 비추었도다


 

위는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池靑天, 1888.2.15. ~ 1957.1.15.) 장군이 한국무관학교를 거쳐 일본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에 있다가 1919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일본군을 탈출하여 압록강 가에서 지은 한시입니다. 장군은 이때 봉천성에 도착하여 독립운동 대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석교라는 이름도 버리고 새로이 지청천이라고 개명하게 됩니다.

 

이때 만주에서는 신흥무관학교가 설립되어 독립군을 양성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마침 일본 육사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지청천 장군의 합류는 신흥무관학교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후 장군은 신흥무관학교 교장을 맡아 독립군 양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장군이 개교식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싸웁시다. 싸우다 싸우다 힘이 부족할 때에는 이 넓은 만주벌판을 베개 삼아 죽을 것을 맹세합시다."라고 연설하여 독립군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장군은 대전자령전투에서 일본군 반총(飯塚)연대를 기습,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하고 군용물자를 20마차 분량이나 노획하는 등 일본군의 침략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지요. 또 장군은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여 광복군의 총사령관을 맡게 되면서, 명실공히 한국군을 대표하는 주역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런 장군은 1957년 오늘(115) 바로 서지 못한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독립을 위해 산화해간 동지들에게 면목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세상을 하직하였다고 합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