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유입에 성공한 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나가쿠테시는 40년 째 인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대관절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가 이케아 같은 대형 쇼핑센터가 여럿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에서 9번째로 큰 이케아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인구 유입의 필수는 쇼핑 시설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두 번째는 이 도시의 반경 1시간 이내에 도요타 등 자동차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빠의 일터가 멀지 않은 곳에 가족이 살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도시보다 싸면서 쾌적한 주택이 구비되어 있는 점이다. 일본의 좁고 노후화된 집을 탈피한 세련되고 살고 싶은 디자인의 단독주택 단지에다가 다닥다닥 붙여 짓지 않은 쾌적한 도시 공간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타입이다.
네 번째는 나가쿠테시가 속한 아이치현에서는 2005년 아이치현지구박람회를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 건설을 추구한 덕을 보고 있는 점이다. 녹지 공간을 대폭 늘려 친환경적인 도시 만들기에 주력해온 점이 환경에 민감한 젊은 부부들을 유인하는 유인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쾌적하고, 집값이 싸면서도 주거환경이 좋은데다가 현대화된 쇼핑공간을 골고루 갖추었다면 구태여 구도심에서 바글거리며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요즘 일본의 젊은 층의 생각이 맞물려 나가쿠테시는 인구 감소로 비명을 지르는 타도시를 제치고 40년째 ‘나홀로 여유’를 즐기고 있다.
나가쿠테시는 1970년에 1만 1,317명이던 인구가 2015년에는 5만 7,598명으로 약 5배가 증가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도시라면 한번쯤 모델도시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