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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2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삼태기모래흙걸질흙참흙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52, 5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지난 이레 보여드린 쪽에서 몇 쪽을 건너뛰었습니다. 46쪽에 둘레’, 48족에 끝까지 굽히지 말고’, 51쪽에 삼태기가 있었습니다. ‘둘레는 주변을 끝까지 굽히지 말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를 갈음한 것이라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삼태기는 요즘 보기 어려운 것이긴 합니다만 시골에서 흙거름풀 따위를 담을 때 쓰던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이라 참 반가웠습니다.

 

51쪽 아래부터 52쪽에는 묻살이(식물)가 잘 자라는 데 알맞은 흙을 풀이하면서 질흙과 모래흙이 섞인 만큼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모래가 많고 질흙이 적게 섞여 있어 물이 빨리 빠지는 흙은 모래흙’, 모래가 적고 질흙이 많이 섞여 있어서 물이 잘 안 빠지는 흙은 걸질흙’, 모래와 질흙이 알맞게 섞여 지음몬(작물)이 잘 자라는 흙은 참흙이라고 했습니다. 

 

모래흙은 사토(沙土)’, ‘걸질흙은 식토(埴土)’, ‘참흙은 양토(壤土)’라는 것을 한자를 옆에 나란히 써 놓았습니다앞에 있는 쉬운 토박이말은 아이들을 생각한 것이고뒤에 있는 한자는 가르치는 어른을 생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래흙과 참흙은 따로 풀이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걸질흙은 걸다의 에 질흙을 더한 말이고 걸다가 흙이나 거름 따위가 기름지고 양분이 많다는 뜻과 함께 뭐가 많다는 뜻으로 쓴다는 것을 알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52쪽 아래 풀 뽑고 매 주기는 잡초 제거가 아니라서 53쪽 아래에 있는 섞임은 혼합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4351해 들봄달 열나흘 삿날(2018년 2월 14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