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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독립운동가 부부 육아일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만난다

서울도서관, 양우조ㆍ최선화 부부 육아일기 만화로 재구성한 <제시이야기> 특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일본 공군기 공습받으며 이동한 과정ㆍ경로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도서관이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육아일기인 제시의 일기를 박건웅 작가가 만화로 재구성한 <제시이야기> 일부 작품을 서울시청 로비와 서울도서관에서 특별 전시(2.20~3.11)한다. 모두 350여 쪽 중 68 쪽이 소개된다.








제시의 일기(1938.7.~1946.4.29.)는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독립운동 상황에서 딸 제시가 태어난 19387월부터 성장모습과 가족사를 기록한 육아일기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일본 공군기의 공습을 받으며 광주, 유주, 기강을 거쳐 중경으로 이동한 과정과 실상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가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투항했다는 패망소식을 알게 된 사실(1945.8.10. 중국시간 저녁 8)도 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을 시기별로 정확하게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기도 하다.

 

일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태어나 공습의 위험 속에서 아이를 키우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고민과 기쁨을 볼 수 있다. 최선화 선생은 제시의 귀를 씻어주며 제시의 귀에 포탄소리와 경보음 소리가 아닌 고향 산천의 새소리, 바다소리, 소복소복 속삭이는 정다운 이야기 소리들이 들리도록 해주고 싶다는 가슴 아픈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박건웅 작가는 이런 제시의 일기를 따뜻한 그림과 손글씨를 통해 한 편의 흑백 장편영화처럼 <제시이야기>를 그려냈다.


 



서울시청 로비에 <제시이야기> 원화 48점이, 서울도서관엔 20점이 전시된다. 또한 <제시이야기>에 등장하는 김구, 조소앙, 차리석,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도서와 박건웅 작가의 <노근리 이야기>, <짐승의 시간> 등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서울도서관은 제99주년 삼일절을 기려 원화전 기간인 28일(수) 19시 서울도서관 3층 만인의 방에서 <제시이야기> 박건웅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저자 북토크도 연다. 북토크는 팟캐스터 정공자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http://lib.seoul.go.kr/lecture/applyDetail/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