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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시망스럽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망스럽다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망스럽다

[]몹시(아주짖궂은 데가 있다

[보기월]제 말이 듣기에 따라 시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설은 잘 쇠셨는지요짤붓했지만 좋은 날이었기를 바랍니다.^^

"주고 받는다"

 

이 말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살다보면 그것을 더 똑똑히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인사도 그렇습니다.

 

우리 겨레가 만든 좋은 날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날인 설날 인사를 하면서 새삼 느낀 것입니다아직 인사를 받기보다는 인사를 올려야 할 분들이 많다 보니 여기저기 인사를 올렸지요인사를 드리고 난 뒤면 인사 갚음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제가 드린 인사보다 더 좋은 말씀으로 갚아 주시기 때문에 오히려 배울 게 참 많습니다.

 

다음에 제가 나이가 들어 인사를 받고 저렇게 갚아 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멋진 말씀들을 받을 때면 오히려 인사를 올릴 때가 좋다 싶으니 말입니다.

 

아직 조카들을 만나면 웃어넘길 가벼운 말이 튀어 나오는 저라서 더욱 그렇습니다저는 웃으라고 한 말이지만 제 마음과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제 말이 듣기에 따라 시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니 예부터 어른들께서 말은 가리고 아껴서 해야 한다고 했을 것입니다.

 

좋은 말을 해 주어야 좋은 말을 받을 수 있습니다새해에는 더욱 말을 가리고 아껴 해야겠습니다.

 

-녀석은 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서 시망스럽게 노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말을 시망스럽게 해 다른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표준국어대사전)

-아이들이야 학교 가는 시간을 빼고는 내내 밖에서 노는데놀아도 여간 시망스럽게 놀지 않았다.(최일남노새 두 마리)

 

4351해 들봄달 열아흐레 한날(2018년 2월 19일 월요일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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