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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당신의 얼굴은 어떻습니까?

[허홍구 시인의 세상 읽기 41]

[신한국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깊은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속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의 일뿐만 아니라 사람의 맘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다

선한 모습이 순간의 감정 변화로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바뀐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여 자리에서 물러났고

주변의 똑똑하다는 인물들도 줄줄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잘못을 모르는 뻔뻔한 얼굴과 잘못을 하고도 웃고 있는

징그럽고 한심한 인물은 권력을 방패로 한 추악한 뒷모습이다.

 

만약에 미친 사람이 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썸뜩할까?

못 배운 것이 무식한 것이 아니라 앞뒤 분간 못하는 못난이가

돈을 가지고 또 권력을 잡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남 탓만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더럽고 무서운 모습이다.

 

정말 똑똑하고 실력이 있다는 사람들이 사람 같지 않을 때

그를 앞세웠던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그를 무서워한다.

집안의 어른으로, 다정한 이웃으로 살던 우리들의 모습은

선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한 순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무심히 던져 버릴 때에는

누구도 아닌 자신의 모습이 더럽고 흉악한 얼굴로 변한다.

당신의 참 모습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