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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닦습니다

[석화시 감상과 해설 29]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 해설 >

 

시탐구에 모지름*을 쓰고 있는 석화에게서 90년대 시는 80년대 시에 비해 예술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다르게 흐르고 있다. 그는 빈번히 자기를 부정하면서 부단히 시풍을 개변하고 새로운 탈바꿈을 하고 있는데 40대 시인들의 탐구정신을 체현하고 있다.

 

거울을 닦습니다이 시에서는 이전 시창작에서의 랑만적 정서가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를 써도 에게 대하여 지성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내가 를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이지 않아 거울을 닦고 닦는 자신에 대하여 고찰의 시다. 고찰하면 할수록 나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며 가장 사람다운 사람만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이로 하여 석화의 시는 정서토로 위주로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지적토로가 위주로 되는 방향으로 전화되고 있는바 이는 정서를 위주로 쓰던 자기의 지난 시들에 대한 부정이 아닐 수 없으며 시에 대한 새로운 탐구가 아닐수 없다.(리복, “자기부정으로 안받침된 탐구정신에서)

 

* 모지름 : 무엇을 이루려고 안타까이 모대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