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 해설 >
시탐구에 모지름*을 쓰고 있는 석화에게서 90년대 시는 80년대 시에 비해 예술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다르게 흐르고 있다. 그는 빈번히 자기를 부정하면서 부단히 시풍을 개변하고 새로운 탈바꿈을 하고 있는데 40대 시인들의 탐구정신을 체현하고 있다.
“거울을 닦습니다” 이 시에서는 이전 시창작에서의 랑만적 정서가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나”를 써도 “나”에게 대하여 지성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내가 “나”를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이지 않아 거울을 닦고 닦는 자신에 대하여 고찰의 시다. 고찰하면 할수록 나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며 가장 사람다운 사람만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이로 하여 석화의 시는 정서토로 위주로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지적토로가 위주로 되는 방향으로 전화되고 있는바 이는 정서를 위주로 쓰던 자기의 지난 시들에 대한 부정이 아닐 수 없으며 시에 대한 새로운 탐구가 아닐수 없다.(리복, “자기부정으로 안받침된 탐구정신”에서)
* 모지름 : 무엇을 이루려고 안타까이 모대기는 것